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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124만캔 회수, 주입기 세척 부실로 응고물 발생

by 튼튼한곰돌이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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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에서 대표 제품 '필라이트 후레쉬'와 '참이슬 후레쉬'에서 품질 이상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주입기 세척 미흡으로 젖산균 번식이 응고물 생성 원인이 되었고, 유통 과정에선 외부 오염원도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124만 캔 회수, 수억 원 손실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하이트진로-필라이트-124만캔-회수-주입기-세척-부실로-응고물-발생

 

대한민국 주류 시장을 견인하는 하이트진로에서 품질 문제로 인한 큰 동반 파행이 벌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이 회사의 대표 주종 제품 2개에서 각각 응고물과 이물질 유입 등의 품질 이상 문제를 차례로 적발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중순 '필라이트 후레쉬'에서 응고물이 발생했다는 일부 소비자 신고였다. 신고를 받은 식약처가 제조 현장인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조사한 결과, 주류를 캔에 주입하는 설비인 '주입기'의 세척·소독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지난 313, 25, 43, 17일 등 4차례에 걸쳐 주입기 세척 시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척제만으로 관리했던 사실이 적발됐다. 이로 인해 주입기에 젖산균이 번식하게 되었고, 젖산균이 제품에 옮겨 붙으면서 유통 중 탄수화물, 단백질과 결합해 응고물이 만들어진 것이다.

 

젖산균은 위생상 식중독 등 직접적 위험은 없지만, 발효를 일으켜 주류의 맛과 품질을 크게 훼손하는 비위생균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비롯해 해당 제품과 동일 제조일자, 동일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수거해 모두 검사했지만, 다행히도 위생 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하이트진로 측은 응고물 논란이 불거진 '필라이트 후레쉬' 약 124만 캔을 전량 자진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동일 제조일자 제품들에서 위생상 문제는 없었지만 소비자 신뢰 확보 차원에서다. 이로 인해 수억 원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논란이 한창일 때 자사 다른 대표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에서도 품질 문제가 제기돼 곤욕을 치렀다. 일부 소비자가 참이슬 제품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며 신고한 것이다.

 

하이트진로-필라이트-124만캔-회수-주입기-세척-부실로-응고물-발생

 

식약처의 조사 결과, 제품 내용물 자체에서는 경유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제품 외관 일부에서만 경유 냄새가 나는 성분이 극미량 검출됐을 뿐이다. 이에 제조 과정상 혼입 가능성은 낮고, 유통·보관 중 온도 차에 따른 기압 변화로 외부의 경유 성분이 기화해 뚜껑 틈새로 미량 유입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하이트진로 측도 이번 사례가 제조상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과거 2013년에도 경유 성분 혼입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에도 제조과정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참이슬 제품 또한 위생 검사에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하이트진로가 최근 한 달여 사이 동시다발적으로 대표 주류 제품 2종에서 품질 문제를 겪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주입기 세척 미흡으로 비롯된 필라이트 제품의 응고물 발생 사례는 주류 제조업체의 생산 위생관리 절차가 그만큼 까다롭고 중요한 과정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주류 산업계 전반의 위생관리 수준에 대한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 관계자 역시 "최근 자동화된 라인과 복잡한 설비로 인해 세척·소독 과정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제조사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사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조 전 과정을 꼼꼼히 살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다시 한번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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