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팬들의 많은 우려의 목소리 속에서 드디어 선보인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는 어이가 없어 도무지 말을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티빙이 과연 2024 프로야구 중계를 할만한 능력이 있는지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24년 프로야구 중계권을 티빙이 따내면서 프로야구팬들은 중계가 시작도 되기 전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로 전면 유료화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무료로 프로야구를 즐기던 팬들에게는 뜬금없는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3월 4일 CJ ENM은 KBO와 3년간 총 1350억 원의 중계권료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6년까지 KBO리그의 전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권과 재판매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면서 CJ ENM은 티빙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를 실시하고 전면 유료화 하겠다고 했습니다. 야구팬들은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그동안 무료로 즐기던 프로야구 중계가 유료화로 변화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티빙은 유료로 볼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자신했으나 시범경기가 시작되면서 뚜껑을 열어본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는 그야말로 수준이하의 이하였습니다.
논할수 조차 없을 만큼 형편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중계를 하겠다고 저 큰돈을 들여 중계권을 따냈는지 의구스럽기까지 합니다.
프로야구 중계가 처음이라 어느 정도 미숙함과 시즌을 치르면서 수정하며 발전될 것을 예상했지만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실수는 기술적인 부분은 차우치더라도 야구에 대한 기초지식은 있는지에 대한 어이없는 것들이어서 티빙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을 넘어 화가 날 지경입니다. 아무리 돈만 보고 돈을 쫓아 뛰어든 사업이라지만 예의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전해야하는 스포츠 중계에서 화면딜레이에 화질저하, 흐름과 맞지 않는 뜬금없는 하이라이트, 심지어 현장음이 들리지 않는 무음송출까지되는 어처구니없는 문제부터 이전시즌까지는 경기 후에 바로바로 업데이트되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들도 티빙이 중계하면서부터는 4~5시간이 걸리고 드라마처럼 1화, 2화 식으로 표기해서 올리는 등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올라온 영상에서도 safe를 save로, 라이온즈를 라이언즈로,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표기하고 22번 타자 채은성, 전준우 대신에 전근우, 주자로 오지환이 두명이 나가있고 NC 선수인 손아섭이 LG경기에 등장하는 등, 각 팀 선수명 표기 오류는 야구에 대한 최소한의 기초상식도 없는 제작진이라는 걸 자신들 스스로가 밝힘으로써 능력부족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기만해도 유분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12일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 자리에 최주희 대표,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가 참석해 위와 같은 실수에 대해 티빙 최주희 대표는 "KBO 중계에 진심 어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티빙이 이래서 유료로 돈을 받는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모든 노하우를 집결해 KBO 리그 중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야구 팬덤이 24시간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하며 실수에 대해서는 "무료보다 못하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합을 맞추는 프로세스가 미진했다. 이런 실수는 절대 없어야 한다. 검수와 프로세스를 강화해 야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팬들이 믿을 수 있겠는가가 문제입니다. 이미 시범경기 시작하면서 티빙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어떻게 만회될지 궁금할 뿐입니다.
유료화 하겠다며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하고서는 기본도 안된 중계와 서비스를 하는데 단시간에 개선될지 의문입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중계권을 따서 사업을 시작한 것이며,, 인력구성을 하면서 기초검증은 했는지, 서비스를 시작하며 관리자들은 검수를 제대로 하는지, 의심되고 우려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심지어 대표가 열심히 수습하고 있는 상황에 업로드된 유튜브 영상에서는 칩성, 꼴데등 팀을 비하하는 해시태그와 경기와 관련도 없는 손흥민 태그까지 다는 등, 하나하나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수준이하라는 표현보다 더 낮은 표현을 찾고 싶어 지게 만드는 티빙의 중계 시스템은 최악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따라서 경기 전 라커룸을 찾아가 생생함을 전달한다는 ‘슈퍼매치’는 발표하자마자 구단들과 상의도 없이 진행된 것이라며 반발에 의해 백지화되었습니다.. 경기시작 40분 전에 그라운드에 오픈스튜디오를 차려 프리뷰쇼를 진행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이라도 야구장에 직접 가서 경기를 관람한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생각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을 얼마나 알지 못하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게임시작 직전에 양팀이 얼마나 예민하고 분주한 지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에 몇십년동안 중계를 하면서 노하우가 쌓인 방송사들은 기획을 못해서,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못했을까요? 우리는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으니 구단들은 협조해라는 식의 운영이라면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티빙은 야구에 무식하다는 티를 그만 좀 내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보완해서 개막전부터라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촌극이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이제 돈을 내고 티빙의 중계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무료보다 못한 수준이하의 서비스를 돈까지 내면서 봐야한다면 누가 좋아라 할까요??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우리가 처음이고 이제 시작이니 이해해 주시고 기다려주십시오 하면 돈을 받지 않아야 맞는 게 아닐까요? 소비재를 돈을 내고 이용하는 소비자가 왜 참고 기다리고 이해해야 합니까?
단순한 자막의 실수나 기술적인 일시 오류가 아니기에 프로야구팬들이 화를 내고 성토하는 겁니다. 야구에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중계를 하겠다고 나선 티빙을 향한 팬들의 불편한 시선이 얼마나 개선될지 의문입니다.
류현진의 한화복귀, ABS 시스템 도입, 피치클락 시행 등, 다양한 시도와 이슈로 관심이 높아진 20242024 프로야구에 티빙 제대로 찬물을 끼얹어버린 상황입니다. 정규리그 개막이 열흘남은 상황에서 티빙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궁금해집니다.
티빙은 4월 30일까지 무료서비스를 하고, 5월부터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과연 무료 서비스가 끝나고 유료화되는 시점에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티빙의 능력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팬들의 불만과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나오지 않는 이상 유료 고객은 없을 것이며 아울러 뜨겁기로 소문난 열혈 야구팬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궁금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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