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vs 어도어 갈등, 표면적 이유 뒤에 숨은 '돈' 문제

하이브와 그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사이의 갈등이 금전적 보상 문제에서 시작해 법정 소송으로 확대되는 과정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법조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은 '노예 계약', '경영권 찬탈', '표절 시비'와 같은 민감한 용어로 양념되어 있지만,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 결국 금전과 보상의 문제가 핵심적인 쟁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갈등 배경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까지 대리인을 통해 주주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이브는 김앤장, 민 대표는 세종 법무법인을 선임해 지분 가치 산정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2023년 3월, 하이브와 민 대표는 어도어 지분 20%를 약 35억 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가 어도어 주주간 계약 개정을 요구하며 양측의 갈등이 촉발됐습니다.

 

계약서에 따르면 민 대표는 보유 지분 13.5%를 풋백옵션으로 하이브에 반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민 대표 측은 이때 어도어 기업가치 책정 기준을 영업이익 13배에서 30배로 대폭 상향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1000억원 수준이던 민 대표 지분 가치가 2700억 원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보유 지분 4.5%를 제3자에게 매각할 때 하이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경업금지' 조항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노예계약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이브는 4.5% 지분 처분 시 풋백옵션 행사 개정에는 동의했으나, 기업가치 상향에는 난색을 표하며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인 어도어 입장에서는 지분 가치를 높여 더 큰 보상을 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반면 하이브로서는 지나치게 높은 기업가치 책정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돈과 보상의 문제, 계약조건을 두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한 것이 근본 원인이었습니다.

 

 

분쟁의 확대

민 대표의 요구에 대해 하이브 측은 기업 가치 책정 기준의 상향 조정을 거부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민 대표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사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내부 고발에 나서자, 분쟁은 공개적인 갈등으로 변모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고, 민 대표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했습니다.

 

29일 어도어 임시 이사회가 민 대표의 불응으로 무산되자,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민 대표 해임안 상정이 목적입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사이의 금전적 보상 논란과 법정 소송으로 비화된 갈등은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물론 금융 시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의 분쟁을 넘어서, 업계 내부의 경영 문화와 계약 관행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분쟁은 특히 기업 가치 책정과 관련하여 업계의 표준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법정 다툼은 양측 간의 금전적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현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권력 구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기업의 내부 운영 방식과 계약 조건의 투명성, 직원과 경영진 간의 신뢰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사이의 갈등 해결 과정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특히, 기업 가치 책정 방식에 있어서 보다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계약 시 모든 조건을 명시적으로 밝히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기업 내부의 의견 불일치가 어떻게 공개적인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내부 갈등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을 통해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법정 소송을 통해 갈등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양측이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합의점을 찾아가길 희망합니다. 또한, 이 사건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와 계약 관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향상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분쟁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